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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TI S와 N 구분하기_ 부제 : intj와 istj의 차이
    MBTI 이야기들 2023. 4. 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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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유형 

    1. 물리적 현실에 기반한 상상을 한다. 

    -즉 물리적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법한' 것들을 상상한다는 것. S유형을 흔히 상상력 없는 유형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눈에 보이는, 만질 수 있는 것들에 기초한 상상은 이들도 할 수 있다. 단, 눈에 보이지 않거나 만질 수 없거나 증명 불가한 것들에 관해서는 상상하기 힘들어하고 상상하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는 것이 N유형과 다른 점이다. 이들은 철저히 물리적 현실에 기반해서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이고 그러한 기반에 안정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현실감각'(오감을 중심으로 하는)이 바로 S유형의 중심 감각이다. 

    2. 현실을 잘 '유지'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들에게 현실은 지키고 가꿔야 하는 대상이다. 무언가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있는 것을 잘 지키려 할 가능성이 크다. 안전지향적이며, 마음을 둘 수 있는 물리적인 결과값이 있을 때 안정감을 찾는다. 그래서 입증할 수 있는 물리적 결과물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성향은 일상에 대한 책임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3. 일을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한다. (비약 X)

    -이들은 대체로 비약적 전개나 비약적 사고를 경계한다. 싫어한다고 말해도 좋겠다. 절차를 뛰어넘거나 비약적인 상상력을 펼치는 것을 보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모험을 하기보다는 증명된 절차에 따라 차근차근 일을 전개해나간다. 그래서 실수가 적고, 퀄리티가 어느 정도 보장된 결과값을 꾸준히 낼 수 있다. 

    4. 디테일에 강하고 실무적이다. 

    -물리적 현실의 변화를 간파하는 데 뛰어난 S유형들은 디테일에 강하다. 문서 하나를 작성하더라도 줄간격, 글씨체, 표 규격 등을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작성한다. 기획한 일을 실제로 수행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이나 사람들의 반응도 굉장히 세세하게 예상하고 그에 맞는 실제적 대책을 강구할 줄 안다. 대체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N유형

    1. 더 큰 세계와 나를 연결짓는 감각을 갖고 있다. (소속감의 범위가 크다.)

    -N유형들은 눈에 보이는 물리적 현실에만 기대어 살지 않는다. 이 글에서 계속 '물리적 현실'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N유형에 대한 설명을 나름대로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다. 보통 '현실'이라고 하면 대부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사회 시스템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직장, 학교, 자본주의 체제 이런 것들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현실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N유형들에게는 그런 '물리적'인 것들만 현실이 아니다. 이들은 S유형이 볼 때는 허황되다 싶을 정도로 큰 범위에서 소속감을 느낀다. 사회의 일원이라고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향, 지구적 스케일, 나아가 우주적/영적 범위에까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건 '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현실'이란 물질적인 것을 포함하여 비물질적인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 때문에 동력을 얻고 방향을 설정하고 말과 행동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N유형이기 때문에 현실에 대해 이런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N유형들에게 현실은 매우 광범위하며, 매우 깊은 차원이다. N유형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현실감각을 갖고 일상을 살아나간다. 인류애, 지구애(?), 영성에 대한 추구 등은 이런 커다란 소속감에서 비롯된다. 

    2. 물리적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을 한다. 

    -1번과 연결하여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 특징이다. N유형들은 오감에 기반한 물리적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을 할 수 있다. 흔히들 '상상력이 풍부하다'라고 할 때의 상상력은 N적인 상상력일 가능성이 크다. 물리적 현실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망상'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지만(그리고 실제로 스스로에게 도움이 안 되는 망상일 때도 있고), 물리적 현실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 N유형의 상상력이다. 

    3. 예측하고 가능성을 보면서 현실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바꾸려 한다. 

    -N유형들은 현실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려는 열망이 강하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세상, 즉 '이상향'이 있다. 그것은 윤리적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일 수도 있고, 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세상일 수도 있다.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상향이 무엇이건 N유형들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자신들의 이상향을 현실로 끌고 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예측하고 가능성을 보고자 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 현재의 일을 처리하는 S유형과 달리, N유형들은 '이 일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라는 식으로 '미래'에 중점을 두고 일을 진행시킨다. 지금보다 조금이나마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효율적인 구습이나 반복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관습 같은 것들을 깨려하게 된다. 

    4.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N유형에게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관, 세계관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공을 들인다. 일을 할 때도 전체적인 맥락, 일을 추진하는 의도, 도출하고자 하는 결과와 그 결과의 의미 등을 깊게 생각한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고 숲을 설계하는 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이다. 

     

    여기까지 글을 쓰면서 나의 intj 상사와 istj 상사가 떠올랐다. 두 분 다 워커홀릭에 완벽주의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은 정말 다르다. intj 상사는 확실히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유능하다.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그 방향에 맞게 전체적인 일을 구상하고 그 일에 적합한 사람들을 배치한다. 하지만 가끔 의중을 알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디테일한 지시를 내리는 대신 전체적인 맥락에 기반한 지시를 내리시기 때문에, 의중을 파악하는 데 에너지가 많이 든다. 그럼에도 맥락 없이 무작정 일을 저지르지 않고, 의미와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시기 때문에 믿고 따를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반면 istj 상사는 디테일에 무척 강한 분이다. 숲을 구성하는 나무 하나하나를 보고 가꾸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일을 진행함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면밀히 계산하고 대처한다. 그 과정에서 정말 디테일하게 지시를 하신다. 가끔 잔소리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슨 말을 어떻게, 어떤 태도로 해야 하고 어떤 절차를 거쳐서 대처해야할지를...거의 메뉴얼처럼 제시해주신다. 실무진 입장에서는 자유도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실제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MBTI에서 S와 N이라는 지표는 정말 상반된 지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S유형이라고 해서 N 기능을 전혀 안 쓰고, N유형이라고 해서 S 기능을 전혀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주된 방향성에 따라 사람들의 캐릭터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각 유형이 가진 장점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명확하게 다른 만큼 명확하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면 S와 N들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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